사전캠프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첫날부터 하루도 빼먹지 않고 출석한 스스로가 신기하기도 하고, '마지막 날'이라고 하면 막 엄청 뿌듯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마음속이 평화롭다. 아직 본캠프가 아니라서 그런가. 생각보다 차분한 기분과는 별개로 여태까지 한 조에서 공부한 팀원과 헤어진다는 점을 떠올릴 때면 아쉬움을 숨기기 어렵다. 어쩌면 이 감정의 파도는 그동안 모난 돌이 아닌 둥근 돌로 지내려고 애썼다는 방증이자, '다른 조에 가서는 그 이상으로 팀원 구실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갈고리처럼 걸린 물음표 끝이 꽤 날카롭다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함께 할 팀원들과 얼마나 합이 잘 맞을지 걱정이 안 된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나 다름없다. 이러한 마음속 요동을 모른 척하진 않으련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