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백엔드다운 프로젝트 아니었나." "최종 프로젝트의 요약본과도 같았다." "근거, 앞으로 무엇을 개선할 예정인지, 정량화된 수치, 트러블슈팅(Troubleshooting)까지 그동안 강조해 온 사항이 모두 담겼다." 기진맥진했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허리는 욱신대고 눈꺼풀은 무거운 데다 목은 따끔거린다. 발표 때 모든 기운을 남김없이 쏟아부은 까닭이리라. 발표회에서 화면에 띄울 PPT 디자인을 수정하고, 팀원과 함께 한 고민과 노력이 모두 전달되도록 대본을 고친 다음, 오후 2시가 되기 직전까지도 마이크를 무음 상태로 해둔 뒤에 몇 번이나 읽었는지 모른다. 대본을 외우려다가 너무 떨린 나머지 '입이랑 혀가 뇌와 알아서 박자 잘 맞추겠지'란 심보로 암기는 깔끔하게 포기했다. 정말 놓쳐서는 안 되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