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가방에 텀블러도 꼭 넣고 다니자. 오늘 나갈 때 챙긴 책 『비전공이지만 개발자로 먹고삽니다』 무게도 456g밖에 되지 않는데 텀블러 하나가 대수이랴. 집으로 돌아오는 길, 커피 한 잔이 절실해진 순간 아차 싶었다. 발바닥은 이미 불났는데 눈 딱 감고 테이크아웃 컵으로 사 갈까 말까, 걷는 내내 고민했다. 마치 나뭇잎을 한 장씩 떼며 '좋아한다, 안 한다.' 중얼거리듯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속으로 갈팡질팡했다. 결국엔 한숨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그 다음엔 텀블러를 챙겨 다시 동네 카페로 향했다.TIL에 쓴 말을 지우면 그만이겠지만, 2024년 10월 19일 기준 공감 수가 19를 찍었다. 세상으로 내보낸 말을 주워 담을 순 없으니 지킬 수밖에. TIL을 왜 굳이 누구나 볼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