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보는 용기

Spring 사전캠프 Day 013 - 책 『비전공이지만 개발자로 먹고삽니다』 읽기 20%

writingforever162 2024. 10. 19. 22:12

앞으로는 가방에 텀블러도 꼭 넣고 다니자.

 

오늘 나갈 때 챙긴 책 『비전공이지만 개발자로 먹고삽니다』 무게도 456g밖에 되지 않는데 텀블러 하나가 대수이랴. 집으로 돌아오는 길, 커피 한 잔이 절실해진 순간 아차 싶었다. 발바닥은 이미 불났는데 눈 딱 감고 테이크아웃 컵으로 사 갈까 말까, 걷는 내내 고민했다. 마치 나뭇잎을 한 장씩 떼며 '좋아한다, 안 한다.' 중얼거리듯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속으로 갈팡질팡했다. 결국엔 한숨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그 다음엔 텀블러를 챙겨 다시 동네 카페로 향했다.

TIL에 쓴 말을 지우면 그만이겠지만, 2024년 10월 19일 기준 공감 수가 19를 찍었다. 세상으로 내보낸 말을 주워 담을 순 없으니 지킬 수밖에. TIL을 왜 굳이 누구나 볼 수 있는 블로그에 쓸까, 때때로 의문이 들곤 했는데 오늘 그 이유를 제대로 알았다. 정말 신기하게도 일기와 에세이와 TIL 사이 어디쯤 있을 이 글이 매일 읽혔다. 코드가 난무하고 재미와는 거리가 꽤 먼데도 항상 공감이 하나 이상 있다 보니 배움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비전공이지만 개발자로 먹고삽니다』만 해도 80쪽 분량인 'Part 1 개발자의 삶'을 이동 시간에 모두 읽었다.

 

물론 책이 쉽게 쓰여서 책장이 술술 넘어가기도 했고. 힘들지만 TIL을 작성하였기에 갖고 싶은 습관에 한 발짝 가까워질 수 있었다. 지금도 매일 배운 내용을 기록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뿌듯한데, 162일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TIL을 품에 안으면 얼마나 마음이 벅차오를까.

 

내일배움캠프 마지막 날까지 TIL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열심히 배워야겠다.

 

[습관 관련]

맞춤 정장처럼 내 몸에 꼭 맞는 취침 시간을 재단하자.

 

다음 달부터 매일 지켜야 할 12시간 공부를 공부답게 해내려면 체력을 정말 잘 관리해야 했다. 똑같은 7시간 취침이라도 새벽 2시에 자서 9시에 일어났을 때와 12시에 자서 7시에 일어났을 때 느껴지는 피로도가 크게 차이 났다. 질보다 좋은 잠을 사전캠프가 끝나기 전에 반드시 찾아야겠다.

 

[인용 및 참고 출처]

1. 단행본: "CPU", 반병현, 이효석, 『비전공이지만 개발자로 먹고삽니다』, 생능북스, 2022, 29쪽, (2024.10.19)

2. 단행본: "프레임워크", 반병현, 이효석, 『비전공이지만 개발자로 먹고삽니다』, 생능북스, 2022, 35쪽, (2024.10.19)

3. 단행본: "UX", "UI", 반병현, 이효석, 『비전공이지만 개발자로 먹고삽니다』, 생능북스, 2022, 44쪽, (2024.10.19)

4. 단행본: "저수준 프로그래밍 언어", 반병현, 이효석, 『비전공이지만 개발자로 먹고삽니다』, 생능북스, 2022, 47쪽, (2024.10.19)

 

[학습 관련]

1. CPU: 컴퓨터의 핵심 계산을 도맡아 처리하는 컴퓨터의 두뇌

 

2. 프레임워크(framework) 복습하기: 빨리 코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도구 

 

3. UI(User Interface): 사용자의 명령을 입력받거나 사용자에게 정보를 표현하는 영역

 

4. UX(User Experience): 서비스를 사용하는 동안 사용자가 느끼는 모든 경험과 즐거움

 

5. 저수준 프로그래밍 언어: 기계어나 어셈블리어. 프로그램 실행 속도는 빠르나, 사람이 배우기에는 어렵다.

 

6. 『비전공이지만 개발자로 먹고삽니다』 52쪽: 개발자는 항상 공부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직업입니다. 취업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위해 요구되는 성장이 아니라, 제자리에 머무르기 위해서도 꾸준한 성장이 요구되는 직종입니다.

▶ 늘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은 양어깨를 짓누르는 부담감이 되기도 하지만, 부지런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해서 공부하기 어려우니 자연스레 꼬박꼬박 운동하고, 새로운 소식과 정보에 날카롭게 감각을 세우게 된다. 이런 생각과 항상 함께한다면, 공부할 거리가 많다는 압박감도 더 이상 머리를 짓누르지 못할 거다. 어차피 물러설 곳이 없다는 마음으로 백엔드 개발자 되기에 도전했으니, 평생 해야 할 공부를 기쁘게 받아들이련다.

 

7. 『비전공이지만 개발자로 먹고삽니다』 77쪽: 코딩은 굉장히 정직한 분야예요. 자기가 만들어 본 코드는 절대 배신하지 않거든요.

▶ '오류가 나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밀려올 때면 이 두 마디로 물리치고자 한다. 외국어를 공부할 때도 손으로든, 입으로든 직접 쓴 단어는 찰떡같이 머리에 붙었다. 이번에 웹개발 숙제를 직접 해보니, 배운 내용의 어느 부분이 스펀지처럼 뚫렸는지 찾아내 메울 수 있었다. 절대 배신하지 않는단 말이 크나큰 위안으로 다가온다. 

 

[기타 관련]

텀블러 챙기기에 이어, 외식하고 돌아와 도화지보다 새하얀 블로그 창을 마주한 나 자신이 정말 대견하다. 주말에 TIL을 제출해야 표에 빈칸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더니 친구가 대답했다.

 

"광기다."

 

진짜 광기는 집념과 같고, 집념의 유의어로는 '의지'와 '열중'이 있다. 내일도 어김없이 책 읽고 기억하고 싶은 문구에 면담 내용까지 TIL에 잘 녹여내련다.

▲ 2024년 10월 19일 오늘의 TIL을 제출하니 총제출 수 13편, 연속 일수 13일째를 기록했다. 무리하지 않되 내일도 한 걸음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