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태로 알림 기능 구현 못 하면 어떡하지?'
주말 내내 불안감에 시달려서 아예 마음 놓고 푹 쉬지도, 그렇다고 알림 기능 구현에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도 못했다.
사다리 타기를 할 때 왜 알림 기능이 걸리면 좋겠다고 빌었을까.
맨 처음 프로젝트 할 때 기능마다 얼마나 힘든지 빨리 알아볼걸.
이메일 한 개 보내는 데도 일주일이나 걸렸는데 못 하면 어떡해.
다른 팀원이 알림을 맡았으면 실시간 알림까지 진작 구현했겠다.
'내일 데일리 스크럼 때 팀한테는 여태껏 뭐 했다고 말해야 하지?'
일단 내일은 어떻게든 실시간이든 준실시간이든 알림 기능을 추가로 구현하기를 목표로 잡아야겠다. 이번 주에 중간 발표회 전 팀 안에서 미리 발표회를 진행할 예정인데, 알림 기능에 질문이 엄청 많이 들어올 생각만으로 갑갑하다.
어두컴컴한 동굴 속에서 아무리 손전등을 비춰도 보이지 않는 출구를 향해, 그저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나아가는 듯하다. 이 마음속 울적함이 뒤늦게 찾아온 성장통이면 좋으련만, 지금도 불길한 의구심이 끈질기게 찰거머리인 양 머리에 달라붙는다.
'개발자라는 직업이 처음부터 적성에 안 맞는 거였으면 어떡하지?'
부디 남은 기간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확실히 틀렸다는 답을 얻으면 좋겠다.
개발 분야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정답이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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