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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사전캠프 Day 010 - [왕초보] 웹개발 5주차 완강

숙제를 확인한 오늘 바로 제출하다니! 숙제와 씨름하느라 TIL 작성 시간이 늦었지만, 어제까진 마감에 쫓겼다면 오늘은 여유가 생겼다. 운동과 저녁 식사를 마친 뒤에 다시 책상 앞에 앉았을 때 여덟 시 반을 향해 가는 시계를 보고도 느긋했다. 마음속이 잔잔한 물결과 같았다. 허둥지둥 글 분량을 채우는 데 급급하지 않고 차분하게 마무리 짓는 느낌이 기분 좋게 간지럼을 태운다. 내일배움캠프에 참여한 지 열흘 만에 강의 하나를 다 들으니 르탄이만큼 기쁘다. 지금처럼 무리도 포기도 하지 말고 일정한 속도로 걸어야겠다. 매일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내딛어야겠다. [습관 관련]계획은 듬성듬성하게 세우자. 변수가 끼어들어도 괜찮도록. [왕초보] 웹개발 강의를 이번 주말까지 들으려고 했는데 그보다 빨리 마쳤다. 만약 조급..

Spring 사전캠프 Day 009 - [왕초보] 웹개발 4주차 완강, 3주차 숙제 끝, 면담, 책 『오늘부터 IT를 시작합니다』 읽기 60%

동기를 배웅했다. 뛰어난 언어 실력으로 외국 취업에 성공한 동기를, 다른 사람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나의 동기를 오늘 아침 응원했다. 한겨울 바람에 맞은 양 콧등이 조금 시큰거렸으나 누구도 울지 않았다. 드문드문 울컥하는 마음을 바깥으로 꺼내기보다는 언제나 그랬듯이 각자 할 일을 담담하고 담대하게 해내자고 얘기했다. "잘 지내." 개발 분야(分野)도 결국 낯선 공간이자 들판(野)이니, 친구가 새로운 곳에서 열심히 자기 삶을 꾸려나가는 동안 마찬가지로 직접 고른 이 분야, 이 들판 위에서 마음껏 뛰어놀겠다고 약속했다. 전날에만 해도 못 할 줄로 여긴 숙제를 이동 시간 전후로 씨름한 끝에 제출했고, 이동 시간에는 책 『오늘부터 IT를 시작합니다』 절반을 돌파했으며, 오늘의 TIL만 제출하면 나와..

Spring 사전캠프 Day 008 - [왕초보] 웹개발 3주차 완강

"QA 하셔야겠는걸요?!! 아주 꼼꼼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전캠프 둘째 주 첫날인 오늘, 저번에 이어 강의 자료에서 오타를 한 개 더 발견했다. 마지막으로 다닌 회사에서 출판 예정인 교재를 펼친 다음 형광펜으로 한 글자씩 칠해가며 눈에 불을 켜고 오타를 잡아낸 날이 엊그제 같은데, 손에 밴 그 경험이 아직은 녹슬지 않았다. 담임 매니저님의 답장을 보고 교육업계의 QC(Quality Control) 직무와 비슷한 직무가 'QA(Quality Assurance)'라는 이름으로 IT 분야에도 있음을 깨달았을 때, 간질거리는 설렘으로 심장이 뛰었다. 공부하고 싶은 게 많다는 사실은 지금 하는 공부부터 제대로 하라는 채찍질과 같았다. 이조차 설렁설렁하면 다른 공부에선 어떻게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지독히도..

Spring 사전캠프 Day 007 - [왕초보] 웹개발 3주차 수강 (3-7)

"자타 공인 오탈자 귀신" "티 없는 아름다움만큼이나 t 없는 beauiful에 시선이 본능처럼 꽂힌다." 퇴고는 양날의 검과 같다. 강점을 소개할 때 '회사에서 다른 사람들한테 꼼꼼하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다'는 다소 평범한 말을 위 문장처럼 다듬을 수도 있지만, 동시에 다듬는 데 매몰되어 자정 전에 TIL을 제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 더 만족스러운 표현을 찾는 데 심취한 나머지 새로운 회차로 넘어가지 못할지도 모른다. 내일배움캠프에 참여하고 맞이한 첫 일요일, 오늘이 딱 그랬다. 이미 작성한 TIL을 보느라 오늘 새로이 무언갈 배울 시간을 놓칠 뻔했다. 보는 눈이 즐겁도록 블로그를 꾸미고 싶다는 욕심은 물론이고, 각종 생각이 경쟁하듯 떠올랐다. 질주하는 자동차만큼 빠르게 달려오는 생각의 파도에 휩쓸리는..

Spring 사전캠프 Day 006 - 책 『오늘부터 IT를 시작합니다』 읽기 20%

"독서는 쉼 없는 생각의 확장을 잠시 멈추는 행위이다." "마음이 심란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책을 읽어라." 지금까지 보고 들은 수많은 문장이 귓가며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는데, 이 두 문장만은 물안개 물리치는 등대같이 늘 마음속에서 우직하게 서서 빛난다. 출퇴근길이든 나들잇길이든 집에서 나갈 때면 왜 굳이 종이책을 챙기는지, 깨끗한 코드처럼 아주 간결하고도 명쾌하게 설명해 주는 이 두 마디가 여전히 가장 마음에 든다. 퇴사 후 늪보다 깊은 잡생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거친 너울에 치이는 종이배가 되어 이리저리 흔들렸는데, 내일배움캠프에 참여하니 그토록 좋아한 책에 다시 손길이 갔다. 어제는 인후염, 오늘은 코감기가 지독히도 괴롭혀댄 탓에 목표로 한 분량에는 못 미치지만, 책 『오늘부터 IT를 시작합니..

Spring 사전캠프 Day 005 - [왕초보] 웹개발 3주차 수강 (1/2)

"잘 붙었니"어제 $이며 #이며 백틱(``) 등등 온갖 부호가 자기들끼리만 손잡고 강강술래를 했다. 이 따옴표 비슷한 부호(``)의 이름이 백틱이라는 사실은 심지어 어제야 알았다. 당시엔 '그래, 너희한텐 내일 다가갈게'라고 멀찍이 떨어져서 구경했다. 오늘은 아득하게만 보인 거리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위의 네 글자가 바로 그 증거이다.강의에서 강사님이 '확인'이라고 입력하실 때 나는 '잘 붙었니'라고 썼으니까. 고작 네 글자이지만, 이 또한 어제 처음 제이쿼리(jQuery)를 접하며 느낀 거리감을 한 발짝 없앴으니 저렇게 쓸 수 있었다. 자바(JAVA)가 자바스크립트(Javascript)의 줄임말인 줄로만 알던 비전공자가 당일 강의를 듣고 저런 여유를 부리다니!  처음에는 $('#id')와 temp_h..

Spring 사전캠프 Day 004 - [왕초보] 웹개발 2주차 완강

"양궁처럼 금메달을 걸어요, 우리!" 아무리 생각해도 대체 무슨 용기가 났을까? 겁도 없이 백엔드 공부에 뛰어들었다고 근황을 전하니 후배가 얘기했다.  "마침 10월 10일이니까 힘내 봐요, 우리!" 아무래도 기초 지식이 없다 보니 강의를 듣고 이해하는 데 다른 팀원보다 오래 걸린다고 느낀 터였다. 후배가 이런 마음을 어떻게 알고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해 주었다. 후배 말대로 10점을, 더 나아가 엑스텐(X10)을 맞출 수 있으리라 믿는다. [습관 관련]오롯이 습관으로 굳히려면 며칠 더 걸리겠지만, 아침에 일어나기가 전보다 쉬워졌다. 평소 집에서 10분 이상 운동했는데 사전캠프 기간에는 오후 6시까지 공부해야 했다. 즉,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많이 딴짓할수록 더 짧은 시간 안에 TIL을 작성하고 운..

Spring 사전캠프 Day 003 - [왕초보] 웹개발 2주차 수강 (1/2)

"끝을 보는 용기" 어제 이틀째 사전캠프를 무사히 마쳤을 때 카테고리 제목으로 딱 떠올랐다. TIL이 일기를 닮으면 안 되지만, 평소 손으로 적었을 일기 대용으로 활용하고 싶어서 어떤 방향으로 적어야 좋을지 어제 한참 고민했다. 그렇게 생각을 거듭하다,  비전공자로서 개발자가 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 때 찾아 읽고 싶게 쓰기로 했다. 대학교 졸업장에 찍힌 전공은 인문학으로 개발 분야와는 아득히 멀었다. 그토록 확실한 비전공자인데도 내일배움캠프 모집 요강을 읽고 몇 가지 문의한 다음 지원하는 데엔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대신 사나흘이라는 그 짧은 기간을 오롯이 고민과 망설임으로 채웠다. 아예 새로운 길로 가자고 다짐하는 데는, 특히 걸음을 떼기 전 5년짜리 경력을 내려놓는 데는 어마어마한 용기가 필..

Spring 사전캠프 Day 002 - [왕초보] 웹개발 1주차 완강

개발자에게 협업은 숙명과 같아서 팀 단위로 학습할 줄은 알았지만, 사전캠프부터 그럴 줄은 몰랐다. 어제는 더군다나 OT만 진행한 데다 노션(Notion)에 자기소개 작성하기에도 벅차서 ‘왜 극 I에게 이런 시련을…….’이라며 팀이 왜 벌써 필요한지 잘 감이 오지 않았는데, 오늘 바로 중요성을 체감했다. 자동차의 왕 헨리 포드(Henry Ford)는 얘기했다.  "If everyone is moving forward together, then success takes care of itself." "모두가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면, 성공은 스스로 이루어진다." 오늘 내가 다른 팀원에게 성공의 열쇠가 됐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팀원 덕분에 겨우 한 시간짜리이긴 하지만 강의를 모두 들었다. 각자 노션(Notion..

Spring 사전캠프 Day 001 - 스타터 노트

1. 내가 내일배움캠프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 내일배움카드 만료까지 남은 기간은 약 500일 남짓. 지금이 적기였다. 교육업계에서 5년 넘게 일하면서 몸과 마음이 아주 힘들었다. 식도염이 도질 때면 다른 직무로 옮겨야 한다는 생존 본능이 일어났다. 전문 기술을 익히고 싶은 염원 또한 일이 벅찰 때면 늘 함께했다. 마지막으로 다닌 회사에서 나름 성과도 내고 뿌듯한 순간 또한 자주 맞이했지만, 턱 끌까지 차오른 물속에서 언제까지고 허우적댈 수는 없었다.  지금도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할지 말지 며칠을 꼬박 고민하는데, 나이가 더 들면 그 며칠이 몇 주가 될지, 몇 년이 될지 몰랐다.  그렇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끝에 퇴사하고 나니 역시나. 처음이 어려울 뿐 그다음은 조금이나마 쉬웠다. 퇴사라는 큰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