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잠이 쉽사리 오지 않았다. 열심히 달리긴 했는데, '지금 이렇게 무작정 달리는 상황이 맞는가?' 질문을 시작으로 온갖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아무래도 잠자는 시간을 줄이고 쉬는 시간을 건너뛰며 도전 단계 과제를 해내면서 하루 24시간을 코딩으로만 보낸 탓이 아닐까, 팀 프로젝트에 제대로 돌입하기 전에 지금 하루라도 쉬어야겠단 직감이 들었다. 글로 남겨야 할 메모가 산더미라, 오늘이야말로 몸과 마음이 탈진하지 않도록 잠시 멈춰야 할 때라고 확신했다. 생각해 보면, '잘 쉬는 법'을 잘 모른다. 코드를 작성하다가 오류가 생기면, 그 오류를 해결하기 전까진 못 쉰다. 모니터에서 시선을 뗀다 한들 머릿속이 그 오류로 꽉 차서 쉬어도 쉬지 않는 느낌에 휩싸인다. 미니 프로젝트를 제외하고 맞이한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