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문제를 풀어서 음양 더하기까지 매일매일 자바(Java) 문제를 푼 사람이 되긴 했지만, 그렇게 후련하진 않다. 문제의 출제 의도조차 파악하지 못해서 구글링 후 답안을 보고 따라 쓰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어제 친구를 만나기 전에 키오스크 2단계를 마쳐서 망정이었지, 하마터면 오늘도 속으로 통곡하면서 코드를 붙잡을 뻔했다.
그냥 USB 들고 다니면 안 되냐며 좌절한 날이 무색하게 깃(Git)과 깃허브(GitHub)를 아주 요긴하게 쓰는 중이다. 오늘 static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적어야 했는데 커밋 메시지(commit message)를 틈틈이 올려둔 덕분에 그 당시에 남겨둔 주석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게 바로 깃(git)며드는 건가?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사실 '내가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러기엔 코드를 짜는 내내 너무 많이 헤매서 양심에 찔린다. 누구보다 길치라고 자부해왔는데, 그게 코딩에서도 통할 줄은 몰랐지. 지금도 의구심이 졸졸 따라다니지만, 코드가 깔끔하다는 평을 들을 때면 한 줌이나마 보람을 느낀다. 사전캠프에 참여한 뒤로 하루도 놓치지 않고 공부한 노력이 슬슬 빛을 발하는 듯하다.
설령 도전 과제를 해보지 못해도, 저번보다 발전한 필수 과제를 제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오늘 배우고 느낀 점은 문제를 마주할 때마다 찾아 읽는 트러블슈팅(Troubleshooting)과 오답 노트로 대신하련다. 내일부터는 건강한 습관을 다시 다잡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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