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키오스크는 마치 열어도 열어도 계속 나오는 마트료시카 인형 같았다.
MenuItem 클래스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리스트(List)가 나오니까 정신이 혼미해졌다. 원래는 오늘 5단계 키오스크 과제까지 마치려고 했으나, 너무 헷갈려서 4단계 키오스크 과제에 시간을 더 쏟기로 했다. 딱 한 단계만 높아졌을 뿐인데 난도 차이가 얼마나 심한지는 깃허브(GitHub)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오늘 4단계 키오스크를 만들면서 보낸 깃 커밋 메시지(Git commit message) 수가 어제보다 두 배 넘게 더 많았다. '일단 눌러보자'라는 심산으로 이런 메서드(method)도 써보고 저런 메서드도 써보면서 틈틈이 기록했더니 어제보다 잔디 빛깔이 짙었다. 장바구니 기능은 무슨, 필수 과제만이라도 잘 하자고 목표를 다시 조정했다.
오늘은 너무 추워서 정말 일어나기 싫었다. 오로지 의지만으로 이불 속에서 빠져나와 거북목 스트레칭과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했다. 점심과 저녁때도 10분씩 운동하고, 튜터님께 가서 질문하느라 쉬는 시간을 놓치긴 했으나 책도 꽤 읽었다. 빌릴 기회를 놓칠세라 도서관으로 달려가 빌린 소설책이었기에 50분씩 공부하는 내내 엄청나게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래야 휴식 시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었으니까.
요즘은 필기보다 트러블슈팅(Troubleshooting)과 오답 노트에 집중하느라 TIL은 제출에만 의의를 두었는데, 키워드를 검색하여 방문한 분도 있었고 블로그를 구독한 분도 있었다. 몇 명인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한 명이라도 보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고 소중했다. 힘내서 과제를 잘 마무리 지어야겠다.
어제 딱 연속 일수 50일째를 기록했다. TIL을 162번 제출해야 한다고 가정했을 때, 벌써 30%나 달성한 셈이었다. 남은 70%도 꽉꽉 채울 수 있도록 공부는 물론이고 체력 관리 또한 열심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