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보는 용기

Spring 본캠프 Day 056 - 책 『비전공이지만 개발자로 먹고삽니다』 추가 정리

writingforever162 2024. 12. 1. 23:04

"아무래도 Spring의 진정한 뜻은 봄이 아니라 용수철 같아요. 전부 튕겨 나가서!"

 

겨울에 맞이한 프레임워크(framework) Spring은 톡톡히 이름값을 했다. 어제 새벽까지 쉬이 잠이 오지 않아 뒤척였다가 또 늦게 일어나고, 집중이 되지 않아 그동안 미뤄온 게임 영상을 보며 쉬었다가 다시 강의 자료를 읽었다.

강의 자료를 읽다가 머리로 외우기보다 손으로 익히자는 마음이 들어 Spring 연습용 저장소를 깃허브(GitHub)에 새로 열였다. 자바(Java)를 공부할 때와는 차원이 다르게 막막하고 지금도 숨이 막히는 기분이 맴돌다 보니 우선 '5️⃣ 슬랙(Slack) 메시지 및 실습 때 주석으로 남긴 메모 내용을 모두 TIL에 옮기기' 먼저 어느 정도 끝내기로 했다. 도서관에 가서 저번에 읽은 책 『비전공이지만 개발자로 먹고삽니다』와 소설책 한 권을 빌려왔다.

 

'강의 3주 차에 MVC 패턴을 배우고 4주 차 강의를 양분 삼아 5주 차와 6주 차에서 JDBC를 활용한 CRUD 기능 구현 실습!'

 

머릿속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아 답답하지만, 내일 어떻게든 6주 차 강의까지 모두 들은 다음, 필수 과제 0단계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내일 오후에는 과제 피드백을 맡으신 튜터님께 가서 내가 베이식(Basic) 반에 가야 하는지, 아니면 스탠더드(Standard) 반에 가야 하는지 여쭤보기로 했다. 푸념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동안 제출한 과제를 본 현직자야말로 현재 내 실력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분이라는 판단이 섰다.

 

운동을 비롯한 모든 습관은 내일부터 다시 하련다. 오늘은 메모 정리 겸 저번에 TIL에 쓰지 않은 문장 몇 구절을 정리하련다.

 

필수 과제 0단계에 'SQL 작성하기'가 있는데, SQL이 뭔지 진짜 하나도 모른다.

 

하, 할 수 있을까…….

 

[인용 및 참고 출처]

1. 단행본: 반병현, 이효석, 『비전공이지만 개발자로 먹고삽니다』, 생능북스, 2022, (2024.12.01)

 

[학습 관련]

1. 책 『비전공이지만 개발자로 먹고삽니다』 추가 정리

ⓐ 107쪽: 명확한 기획이나 깊은 지식도 없이 코드를 무작정 만들어 보는 일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람직합니다. (중략) 개발자에게 있어 코딩 지식은 분명히 중요한 요소지만, 개발 경험치는 그 이상으로 강력한 변수입니다.

▶ 처음 책을 읽었을 때만 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지금은 기분이 묘하다. 항상 지식에 발만 살짝 담근 느낌을 견디며 과제를 겨우겨우 해나갔기 때문이다. 아마 가장 큰 고난과 다를 바 없는 이번 세 번째 과제를 제출하는 데 성공하면, 저 문장이 더 마음 깊이 와닿지 않을까 싶다.


ⓑ 136쪽: 비전공자지만 실습 위주로 코딩 공부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연습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코드는 모두 모아두는 게 좋습니다. (중략) 뿐만 아닙니다. 비전공자에다 경력이 짧아도 변수명이나 주석에 신경 쓰는 모습을 어필할 수 있다면 무척이나 좋은 인상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 개발자의 일도 협업이기 때문에 함께 일할 동료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 자바(Java)를 공부하기 전에 '꼭 마음속에 새겨둬야지' 다짐했는데 생각해 보면 그 다짐이 흐릿해진 듯하다. 변수명이나 주석에 나름대로 신경 쓴다고는 하지만 늘 몇 퍼센트 부족하다고 느낀다. 내일' 키오스크 만들기' 과제 피드백을 받으면, 그 나름대로 해온 노력이 정말 노력이었는지 아닌지 알 수 있을 듯하다. 개발 분야를 공부하면서 처음에는 컨벤션(convention), 일명 지켜야 할 규칙이 많아서 '이걸 언제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적용하지?' 속으로 끙끙 앓아왔다. 지금은 규칙을 새로 만들지 않고 기존의 규칙을 지키기만 하면 되니까 낫다는 마음으로 코딩하려고 한다. 물론 갈 길이 아직 한참이나 멀었지만.

 

ⓒ 155쪽~156쪽: 개발자 업무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남이 짠 코드를 해석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 암담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멀리 갈 것도 없이 일주일 전에 내가 짠 코드를 다시 살펴보면 됩니다. 내가 이 코드를 왜 이렇게 짰을까? 이건 무슨 기능을 수행하는 거지? 내가 짠 코드를 보며 머리가 아파오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이 말은 멀리 갈 필요도 없이 '키오스크 만들기' 과제를 할 때 뼈저리게 느꼈다. 좀 더 객체 지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코드를 뜯어고치다가 속으로 몇 번이나 탄식과 비명을 질렀는지 모른다. '팀이 아니라 개인 프로젝트라 다행이지!'라고 느낄 정도였다. 이번에 받은 '일정 관리 앱 만들기' 과제를 할 때는 '확장성','유지보수, '협업', '구조화'를 최대한 자주 염두에 두고 코드를 짜기로 결심했다. 연습만이 살길이다.

 

ⓓ 197쪽: 록 음악을 예로 든다면 베이스 기타 같은 느낌이지요. 있을 때는 잘 모르다가도 막상 없으면 근간이 흔들리는 존재입니다.

▶ 나는 또 다른 이유로도 베이스 기타와 백엔드 개발자가 닮았다고 느꼈다. 아주 예전에 베이스 기타를 잠깐 친 적이 있었는데, 처음에 접했을 때는 손가락에 물집 잡히는 일이 예삿일이 아니었다. 그 아픈 시간을 모두 보낸 끝에 굳은살이 생겨서 두꺼운 베이스 기타 줄을 쳐도 손이 더는 아프지 않았다. 그 당시 모습이 꼭 지금 백엔드 개발자가 되겠다고 '일단 박치기 Go!'를 외치는 내 모습과 판박이라고 느꼈다. 나는 다시 돌아가도 '백엔드 개발자 부트캠프'에 지원할 운명이었을까?

 

ⓔ 301쪽: 개발자의 포트폴리오는 깃허브 주소 하나로 끝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 사전캠프 기간에는 제대로 열지도 못한 깃허브(GitHub)를 본캠프에 와서 열심히 꾸미는 중이다. 깃(Git)과 깃허브 못 쓰겠다고, USB 들고 다니면 안 되냐고 속으로 엉엉 운 날이 엊그제 같은데 오늘도 저장소 하나 새로 생성했다. 시간이 지나 배움에도 여유가 생기면 좀 더 포트폴리오답게 가꿔야겠다.

 

ⓕ 306쪽: 아직 취직 전이라 경력이 없다면, 코딩을 공부하며 만들었던 프로젝트들을 깔끔하게 정리하여 제출하면 됩니다. 기업이 신입 개발자에게 기대하는 것은 화려한 과거 경력이 아니라 과거에 어떤 경험을 했는지,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 그리고 함께 일해 볼 만한 사람인지 여부니까요.

▶ 공부하다가 또는 프로젝트를 하다가 힘들 때면 이 문장을 다시 읽으련다. 이번에 Spring을 배우면서 한글은 단 한 글자도 없는 영문 문서를 보면서 '영어 실력으로 밥벌이를 해온 지난날을 어떻게 여기서 다시 살릴 수 있을까?' 고민이 깊어졌다. 뭐가 됐든 읽을 줄 아는 사람이 그나마 뽑고 싶은 팀원처럼 보일 테니까. 어느 때보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집중력 그릇을 더 키워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