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보는 용기

Spring 본캠프 Day 055 - 속 터지기 일 초 전에 계획을 뜯어고쳤다.

writingforever162 2024. 11. 30. 23:45

🥇 과제 발제를 읽으면서 발제에 나온 용어를 목록으로 정리하기 
🥈 필수 단계 및 도전 단계를 읽으면서 구현해야 하는 기능을 목록으로 정리하기   
🥉 기초 Spring 강의 4주 차 및 5주 차 강의 자료 훑어보기

4️⃣ 기초 Spring 강의 4주 차 및 5주 차 강의 모두 듣기 
5️⃣ 슬랙(Slack) 메시지 및 실습 때 주석으로 남긴 메모 내용을 모두 TIL에 옮기기
6️⃣ 계산기 만들기 프로젝트 회고 작성하기 
7️⃣ 키오스크 만들기 프로젝트 회고 작성하기

8️⃣ 자바(Java) 문제 1개 풀기

9️⃣ TIL 작성 및 제출하기

🔟 빌린 소설책 완독하기

 

오늘 4주 차 강의를 듣다가 꺼버렸다.

 

이 상태로 강의를 들었다가는 과제에 손조차 대지 못하겠다는 위기감이 밀려든 탓이었다. 1순위부터 3순위를 제쳐두고 회고부터 작성하자, 마음이 한결 차분해졌다. '백엔드 부트캠프 참여가 옳은 선택이었는가?'라는 생각으로 곤두박질쳤다가 극적으로 빠져나왔다. 가장 감당하기 힘든 것은 과제 자체가 아니라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 '스탠더드(Standard) 반이 아니라 베이식(Basic) 반으로 가야겠는데요?', '진짜 못 하겠어요'라고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나 자신이었으니까.

 

계획은 완전히 바꾸기로 했다. 내일 1주 차부터 차분한 마음으로 강의 자료를 읽고, 화요일까지 남은 내용을 '어떻게든' 머릿속에 집어넣기로 했다.  『씨 유 어게인』 소설책은 내일 어쩔 수 없이 반납해야 하지만, '백엔드 개발자로 취업하면 꼭 읽어야 할 책 1순위로 적어두고 모니터에 붙여놓으련다.

 

겨우 과제 때문에 무너지려고 하다니.

 

'두고 봐라. 내가 꼭 어떻게든 해낸다.'

 

이상하게 오뚝이 같은 오기가 일었다.

오늘은 오후에 일어날 정도로 꿀잠도 잤겠다, '5️⃣ 슬랙(Slack) 메시지 및 실습 때 주석으로 남긴 메모 내용을 모두 TIL에 옮기기'를 하다가 깃허브(GitHub)에 새로운 저장소를 생성했다. 특강을 들으면서 따라 친 코드나 혼자 연습한 코드를 올려놓을 용으로 하나 만들었다. 주변에서 영어 타자 속도가 빠르다는데, 교육업계에서 키보드를 열심히 두들겨 온 지난날이 여기서 빛을 발하지 않나 싶다.

누적 조회수가 1,000일 때는 놓쳤으니 이렇게라도 기념해야겠다. 일개 수강생의 두서없는 글이 이렇게 많이 읽히다니. 이래서 공부든 과제든 소홀히 할 수가 없다.

 

그러고 보니 내일은 12월 1일이다. 누구보다 알찬 한 달을 보내야겠다. 치열하게 보낸 이번 달보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