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직접 짠 코드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좋아하는 스파게티와 멀어지고 싶을 만큼.
퇴실하기 전 약 20분이 남았을 때, 튜터님이 한컴타자연습 치는 줄 아셨다고 웃음이 빵 터졌을 만큼 부서져라 키보드를 두들겨서 3단계 일정 관리 앱 만들기를 끝냈다. 도전 과제 3단계는 '데이터베이스(database) 구성을 바꾸면 얼마나 고생하는지' 몸소 겪으라는 의미로 내준 과제 같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표가 딱 하나 늘었을 뿐인데, 고칠 부분은 정말 자비 없이 늘었다.
10배?
아니.
20배.
오늘은 점심과 저녁 시간 직전까지 튜터님과 3단계 과제를 붙잡느라 아침에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하고 점심 먹기 전에만 10분 정도 움직였다. 다행히 오늘 메뉴가 부대찌개이기도 했고, '아무리 바빠도 한국인은 밥심이지!' 신념이 아주 강한 사람이기에 매 끼니는 꼬박꼬박 잘 챙겨 먹었다. 내일 오후 2시까지 과제를 제출하면, 누구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쉬는 시간을 제대로 챙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난생처음 도전한 도전 단계 과제가 너무 어려워서 첫 도전이라는 사실을 자꾸 잊었다. 과제에 몰입하면 '처음'과 알게 모르게 멀어진다. 이래서 기록이 중요하다. 이번에 도전 단계 과제를 하면서 필수 단계 과제와 합치지 않고 각각 완성하기까지 어떤 고난과 역경을 헤쳤는지 보고 싶어서 과제용 브랜치(branch)도 처음으로 만들었다.
도전 과제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씨름하면서 TODO 주석을 쓰는 이유를 알았다. 인텔리제이(IntelliJ)에서 TODO 버튼을 누르면 모든 TODO 목록을 보여주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분명 나중에 고치려고 넘어갔다가 종종 깜빡할 게 뻔했기 때문에 TODO 주석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 API 명세서 및 ERD(Entity Relationship Diagram) 작성 끝내기
🥈 API 명세서와 ERD를 첨부하고 리드미(README) 작성 끝내기
🥉 오늘 일자 트러블슈팅(troubleshooting) 모두 기록하기
4️⃣ 3단계 일정 관리 앱 만들기 리팩토링(refactoring) 진행하기
5️⃣ 4단계부터 6단계까지 최대한 할 수 있을 만큼 도전하기
내일은 오늘보다도 초집중해야 한다. 조금만 더 힘내자. 후회가 한 톨조차 남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