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보는 용기

Spring 본캠프 Day 043 - 연탄재가 되었다.

writingforever162 2024. 11. 18. 23:11

속으로 펑펑 울면서 자바(Java)에 매달렸다.

 

공부에도 번아웃(Burnout)은 올 수 있었다.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숨 막히는 듯하고 모니터 화면을 쳐다봤다 하면 억지로 집어넣은 감정이 왈칵 쏟아지려고 한다. 학습 시간엔 카메라를 켜야 하는 데다 눈물샘을 열었다가는 그날은 날릴 뿐이란 생각으로 참긴 했는데, 형언하기 어려운 이 속 터짐이 엄살이 아니란 점은 잘 안다. 회사에 다닐 적에 정통으로 맞은 적이 있어서 그저 공부하기 싫다는 투덜거림이 아님을 안다.

 

나 자신이 너무 갑갑하다. 사전캠프 기간에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OOP, Object-Oriented Programming)까진 기를 쓰고 들을걸. 여태껏 해온 방식대로 클래스(class)와 생성자(object)를 학습해야 했나. 튜터님이며 팀원분의 설명을 듣고도 헤매는 나 자신을 볼 때면, 진짜 한숨이 절로 나왔다. 어느 정도로 의욕이 깎였냐면, 점심과 저녁밥을 기계처럼 씹어서 목구멍으로 넘겼다.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이 깜깜하다.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는 헷갈리지 않았는데, 멍하니 밥을 입안에 넣고 움직였다. 어제 3주 차 강의를 전부 듣고 장장 7시간에 걸쳐 2단계 계산기를 만들어놓았으니 망정이지.

 

와, 진짜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이 상태가 되면 주변의 어떤 말도 안 들린다. 외출 전 귀마개를 단단히 한 듯이 진짜 한마디도 안 들어온다. '하도 힘들어하니까 빈말로나마 위로하려나 보다.'가 아니다. 지금 이 꼴 이 모양인데 잘하고 있다는 말을 받아들일 자격이 되냐고, 스스로 영 미덥지 않아서 그렇다. 어제 새벽 1시 넘어서 자려고 누웠을 때, '백엔드 개발자 길이 맞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는 이 한마디를 못 해서 몇 번을 뒤척였는지조차 모르겠다. 

 

공휴일이 하루도 없는 11월은 너무 버겁다. 모든 생각을 멈추고 쉴 틈이 없어서 벅차다. 누군가가 진심으로 건네는 조언이며 위로조차 받아들이기가 너무나도 버겁다. 기껏 코드를 개선했더니만 퇴실하기 직전에는 처음 보는 오류가 발생해서 완전히 무너졌다. 더 나은 방법인 줄 머리로는 알겠는데 그냥 예전 상태로 되돌렸다. 당장 계산기 숙제를 제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더 나은 방향인 회사에서 번아웃이 왔을 때 난 어떻게 했더라? 이 또한 오리무중이다. 모든 순간이 채찍질같이 느껴진다.

 

제발 이번 주가 지나가면 좋겠다.

 

[인용 및 참고 출처]

1. 구글 검색: velog, "자바 메서드 컨벤션", [Java] 변수, 메서드 네이밍 규칙, (2024.11.18)

2. 구글 검색: 티스토리, "자바 정수를 문자열로", int를 String으로 변환하기, (2024.11.18)

3. 구글 검색: The Epicure, "사과 품종", 어떤 사과를 좋아하세요?, (2024.11.18)

 

[습관 관련]

운동이며 쉬는 시간마다 일어나서 책 읽기는 아예 못했다. 어제 새벽에 자는 바람에 하마터면 지각할 뻔했다. 습관까지 무너지면 안 되는데 일분일초가 막막하다. 하루, 아니 반나절만이라도 좋다. 클래스와 객체와 생성자가 헷갈리지 않을 정도로 실컷 반복하면서 익히고 싶다. 배열까진 강의를 따라 코드를 치고 복습 시간을 가지면서 기초를 다졌는데, 공부 방법을 바꾼 뒤로 머릿속에 아무것도 남지 않은 듯한 이 기분에 휩싸인 채 숙제를 해나가는 지금이 좀처럼 적응이 안 된다. 

이 와중에 자바(Java) 문제는 하나 풀었다. 내일까지 풀면 딱 20문제에 도달하는데, 이건 또 언제 복습해야 할까. 학습 속도를 조금만 늦추고 싶은데, 상황이 따라주질 않는다. 내일은 억지로라도 몸을 움직여야겠다.

 

[학습 관련]

1. 자바(Java)에서 메서드(method) 이름을 지을 때, 메서드 이름에는 동사가 가장 먼저 나온다.

▶ 예를 들어 dataSave가 아니라 saveData이다.

 

2. 과일 가게 주인이 되어보자!

자정 전까지 최대한 많이 실습할 예정이다. 청사과 말고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고 가격 외에 뭘 넣을지 고민하며 클래스를 여러 개 만들 계획이다. 저울추를 얹어놓은 듯 눈꺼풀이 무겁긴 하나 지금 누워봤자 걱정으로 잠을 설칠 게 뻔해서 그냥 남은 시간에 끝을 보련다.

 

3. 실습 결과

package com.exercise.basic.apple;

public class AppleVarieties {
    public String name;
    public String peelColor;
    public String season;
    public int bestMonth;
    public String taste;
    public int totalPrice;
    public int amount;
    public String eachPrice;

    public AppleVarieties(String name, String peelColor, String season, int bestMonth, String taste) {
        this.name = name;
        this.peelColor = peelColor;
        this.season = season;
        this.bestMonth = bestMonth;
        this.taste = taste;
        System.out.println(this.name + " " + "품종은" + " " + this.eelColor + "이고" + " " + this.season + "이 제철입니다.");
        System.out.println(this.name + " " + "품종은" + " " + this.bestMonth + "월에 가장 맛있습니다.");
        System.out.println(this.name + " " + "품종은" + " " + this.taste + " " + "맛으로 유명합니다.");
    }

    public String divide(int totalPrice, int amount) {
        this.totalPrice = totalPrice;
        this.amount = amount;
        this.eachPrice = Integer.toString(this.totalPrice / this.amount);
        return "가격은 개당" + " " + eachPrice + "원 입니다.";
    }
}
package com.exercise.basic.apple;

public class MainMarket {
    public static void main(String[] args) {
        AppleVarieties arisu = new AppleVarieties("아리수", "빨간색", "가을", 10, "달콤한");
        System.out.println(arisu.divide(38100, 20));
        System.out.println();

        AppleVarieties summerKing = new AppleVarieties("썸머킹", "연두색", "여름", 6, "새콤한");
        System.out.println(summerKing.divide(35600, 15));
        System.out.println();

        AppleVarieties hongRo = new AppleVarieties("홍로", "빨간색", "가을", 9, "달콤한");
        System.out.println(hongRo.divide(37200, 17));
        System.out.println();

        AppleVarieties kamHong = new AppleVarieties("감홍", "빨간색", "가을", 10, "달콤한");
        System.out.println(kamHong.divide(40000, 22));
    }
}

[기타 사항]

어제 하루 종일 붙잡은 끝에 만든 계산기는 그대로 놔두고, 내일 백지상태에서 계산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만들어보기로 결심했다. 여태 발생한 오류며 문제를 트러블슈팅(Trouble shooting)으로 정리한들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진짜 문제는,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바로 나 자신이거든. 누군가의 도움 없이 다시 코드를 짤 수 없겠다 싶으면 어쩌겠는가.

 

할 수 있을 때까지 거듭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