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보는 용기

Spring 사전캠프 Day 020 - 책 『비전공이지만 개발자로 먹고삽니다』 읽기 40%

writingforever162 2024. 10. 26. 22:58

새벽 5시쯤 일어나서 6시 반에 외출하기 전까지 책 『비전공이지만 개발자로 먹고삽니다』의 두 번째 장 ' PART 2 개발자가 되려면'을 읽었다.

 

Chapter 04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요?

Chapter 05 어떻게 코딩을 연습해야 할까요?

Chapter 06 시행착오에서 배운 것들

 

PART 2는 총 챕터가 3개였는데 두 개는 외출 전에, 저녁 8시가 다 되어 집으로 돌아온 뒤에는 마지막 부분을 마저 읽었다. 솔직히 TIL을 하루 놓친다고 해서 큰일 나진 않는데, 여태까지 천근만근 무거운 눈꺼풀과 싸우며 꼬박꼬박 적어 온 TIL 제출 연속 일수가 0이 되는 상황을 보기 싫었다.

문제 풀기는커녕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는 데도 하루가 부족한 비전공자로서 현재 내세울 만한, 그나마 제법 모양새를 갖춘 무기가 '성실성' 하나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저 시선에 걸려서 책장에서 꺼내 든 이번 책은 비전공자라면 거의 무조건 한 번 이상 느낄 법한 불안감을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지 현실성 있게 조언해 주었다. 『오늘부터 IT를 시작합니다』와 마찬가지로 이 책 또한 내 돈으로 구매하진 않았지만, 도서관에서 빌렸다. 이번이 두 번째 대출이다. 처음 빌릴 당시에는 개발자가 되겠다는 뜻이 없어서 첫 번째 장만 좀 훑어보다가 반납했는데 부트캠프에 참여한 지금, 다시 읽으니 느낌이 확실히 달랐다.

 

팀원들과 진행하는 데일리 스크럼(Daily Scrum)과 회고 시간이 있지만, 남은 시간엔 결국 혼자 공부해야 해서 사실상 '반(半) 독학생'이라 책 속 한 구절 한 구절이 보물만큼이나 소중하게 다가왔다.

 

앞으로 남은 부분은 오늘보다 더 여유를 두고 천천히 음미하듯 읽어야겠다. 'PART 3 개발자의 여러 직군'에서는 비슷한 소양이 요구되는 직군끼리 묶어서 설명하는데 마침, 백엔드 개발자가 눈에 띄었다. 정말 다 좋은데, 아주 조금 마음에 걸리는 문제가 딱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백엔드 개발자가 'Chapter 09 수학적 지식이 필요한 분야'에 있다는 점 정도?

 

수학이랑 담쌓고 지낸 지 십 년도 더 넘었는데.

 

수학 지식이 필요해지는 날이 올 때까지 부지런히 뇌에 기름칠해야겠다.

 

역시, 비전공자는 24시간이 모자라다.

 

[습관 관련]

왠지 증거를 남기긴 해야겠는데 새벽부터 컴퓨터를 켜긴 또 싫어서 핸드폰 스크린샷을 찍었다. 이 순간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대단하다, 진짜.'라고 피식 싱겁게 웃으며 중얼거렸다.

 

어떤 일에 진심이 되면 이렇게까지 하는구나, 내가.

 

오늘도 나를 새롭게 알았다.

 

[인용 및 참고 출처]

1. 행본: "Unity NullReferenceError", 반병현, 이효석, 『비전공이지만 개발자로 먹고삽니다』, 생능북스, 2022, 119쪽, (2024.10.26)

2. 구글 검색: 티스토리, "TCP/IP 컴퓨터 공학", TCP/IP란?, (2024.10.26)

3. 구글 검색: 뷰저블(Beusable), "컴퓨터 쿠키 의미", 쿠키(Cookie)와 태그(Tag), (2024.10.26)

4. 구글 검색: 티스토리, "컴퓨터 공학 세션", 컴퓨터 공학에서 말하는 세션(Session), (2024.10.26)

 

[학습 관련]

1. Unity NullReferenceError: 참조되지 않은 변수에 접근하려고 할 때 발생하는,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라는 의미의 에러

 

2. TCP/IP: Transmisson Control Protocol/Internet Protocol. 데이터 전달을 관리하는 인터넷 표준 프로토콜, 즉 일종의 통신 규약

 

3. 쿠키(Cookie): 웹 사이트가 사용자 정보를 저장하고자 사용자의 PC나 스마트폰, 태블릿 같은 장치에 저장하는 파일

 

4. 세션(Session): 장치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정보 교환 

 

5. 『비전공이지만 개발자로 먹고삽니다』 133쪽: 흔히들 역사를 '인류의 오답 노트'라고 합니다. (중략) 그런 것처럼 내가 만든 코드의 역사를 기록해두면 이전에 겪었던 시행착오를 다시 겪지 않아도 됩니다.

▶ 기록에는 정말 자신 있다. 자바(Java)를 공부할 때면, 혹시라도 다음날이나 다다음날의 나 자신이 이해하지 못할까 봐 코드마다 옆에 '//'를 써서 주석을 달아두곤 한다. 왜냐하면 이해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하면 무조건 따라오는 그 위기감 비슷한 느낌이 싫어서. 이 구절에 개인 경험을 덧붙이자면, 역사에는 시기가 있다. 다시 말해, 코드의 역사를 써내려갈 때 반드시 언제 코딩했는지 또한 작성해둬야 나중에 교차 비교가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더해본다. 

 

6. 『비전공이지만 개발자로 먹고삽니다』 141쪽: 코드 컨벤션은 IT업계에서 통용되는 코딩 매너를 의미합니다. (중략) 유명할 개발 도구들을 사용하면 코드 컨벤션을 위반할 때마다 노란색 밑줄이 그어지며 사용자가 코드 컨벤션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궁금해서 구글에 "자바 코드 컨벤션"이라고 큰따옴표를 붙여서 검색하니 바로 여러 글이 떴다. 강의를 들으며 VS code, 일명 Visual Studio Code를 사용할 때면 때때로 노란색 밑줄을 목격했는데 이 밑줄이 이런 의미로 쓰였다니! 자바를 공부하는 동안에는 오류가 나지 않는 데에 집중하느라 제대로 못 봤는데, 앞으로는 노란색 밑줄이 그어질 때면 꼭 코드 컨벤션을 확인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아직 초보 중의 초보이지만, 습관 들이기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좋으니까.

 

7. 『비전공이지만 개발자로 먹고삽니다』 147쪽: 개발자의 사업 밑천은 바로 '뇌'입니다. (중략) 따라서 개발자의 퍼포먼스는 본인의 뇌가 가진 역량을 뛰어넘을 수 없습니다. (중략) 빠르게 짠 코드보다는 잘 짠 코드가 더 좋습니다.

▶ 애초에 밤샘을 시도할 생각조차 없긴 하였으나, 늦게까지 학습 열의를 보이는 팀원들을 보면 괜히 뒤처지는 느낌을 받곤 했다. 왜 이렇게 체력이 부족한가, 스스로를 탓하기도 했고. 저 말은 그런 나에게 정말 크나큰 위안이 되어주었다. 단순히 무리하지 말라는 말과 다르게 현실성이 느껴지는 조언이라 더 큰 안도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체력과 건강은 하향 곡선을 타면 난리 난다고 그렇게 챙기면서 막상 가장 중요한 사업 밑천에는 소홀하지 않았는지, 너무 채찍질만 하지 않았는지 반성했다.

 

'그래, 노래도 듣고 게임 영상도 보는 여유가 있어야지.'

 

[기타 사항]

내일은 간단하게 자바 강의 한 개만 듣고, 여태껏 작성한 TIL을 느긋하게 수정하며 출처 표기 또한 할 수 있을 만큼 진행하련다. 계획이라고 부르기에 참 어색하고 부끄러울 만큼 목표가 널널하지만, 일단 지금 마음이 그렇게 하라니까 그대로 따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