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보는 용기

Day 079 - 뉴스피드 프로젝트 65%, 팀장에게 인후염은 숙명이다.

writingforever162 2024. 12. 24. 23:57

1. 프로젝트 진행 상황 및 계획 

🥇 Pull Request 및 Merge 진행 (완료)
🥈 팔로잉 CRUD 리팩토링(refactoring) (진행 중, 24.12.26 아침 완료 목표) 
🥉 전체 리팩토링 (진행 중, 24.12.26 아침 완료 목표)
4️⃣ 사용자 CRUD 중 U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외 처리하기 (진행 중, 24.12.26 아침 완료 목표)
5️⃣ 오늘 느낀 점과 고민을 TIL에 기록하기 (완료) 
6️⃣ 뉴스피드 프로젝트 중 발생한 트러블슈팅(troubleshooting) 초안 수정하기 (진행 중, 24.12.26 아침 완료 목표)
7️⃣ 24.12.20 TIL 내용 보충하기 (진행 중, 24.12.26 저녁 완료 목표)

8️⃣ 일정 관리 앱 Develop 밀린 트러블슈팅 작성 끝내기 (보류, 24.12.29 완료 목표)

9️⃣ 일정 관리 앱 만들기 KPT 회고하기 (보류, 24.12.29 완료 목표)

🔟 일정 관리 앱 Develop KPT 회고하기 (보류, 24.12.29 완료 목표)

 

2. 고민 

Q1. 회원가입과 로그인의 URL은 '/users'와 '/auth' 둘 중에서 무엇이 적절한가? 

A2. 전체 흐름을 생각한다면, '/auth'가 적절했다. 회원 정보를 조회하든 게시물을 수정하든 이 모든 과정은 회원가입과 로그인 이후에 이루어지기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 회원가입과 로그인 기능에서는 JWT(JSON Web Token)을 생성하고, 이후에 사용하는 기능은 전부 이미 생성한 JWT를 사용하는 부분이었기에 두 흐름을 분리해야 했다.

 

(1) 회원가입 URL 수정: /users/signup ▶ /auth/signup

(2) 로그인 URL 수정: /users/login ▶ /auth/login

 

3. 회고 

일주일이 채 안 되는 시간 안에 구현해야 하는 기능이 많아 바쁘긴 하지만, 그렇다고 엄청 힘들진 않았다. 팀원들이 느리다는 생각 또한 전혀 들지 않았다. 오류가 발생했을 때 가장 답답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각자 작업하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 시원하게 해결책을 알려주고 대답하고 싶은데, 입 밖으로 튀어나온 말이 의욕만큼 명쾌하지 않으니, 남몰래 속이 타들어 갔다. 이래서 회사에서 누구보다 지식이 풍부하고 노련한 사람을 팀장으로 뽑나? 하루 이틀만 더 있었어도 자습하는 시간도 보내고 좀 더 가슴이 뻥 뚫릴 만한 대답을 팀원에게 막힘없이 해줬을 텐데. 쏜살같이 지나가는 시간이 내심 서운할 따름이다.

 

어느 정도 예상한 대로 발표는 내가 맡았다. 어쩌겠는가. 팀원 전체가 난색을 보이는데 이럴 때 팀장이 나서야지. 그 대신 발표 PPT에 들어갈 자료와 문서 작성은 팀 전체에 맡겼다. 팀장이 홀로 작업하는 모습은 '한 팀'으로 보기 어려울뿐더러, 팀장이 팀원들을 믿지 않는다는 속내를 겉으로 티 내는 행동이기도 했다. 어제 새벽에 이불에 들어가 도서관에서 빌린 책 속에 푹 빠져들면서 '누군가 혼자 떠맡는 일은 없도록 하자'고 다짐했다. 다짐은 실천을 만나야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니까, 어느 팀원에게 어떤 작업을 맡길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저, 다 했는데 이제 뭐 할까요, 팀장님?'

 

이 질문을 들었을 때 '음,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없어서. 좀 쉬실래요?' 같은 대답을 하지 않으려고, 할 일 목록을 머릿속에 누구보다 빠르게 펼치고 팀원의 역량과 작업 속도와 여태까지 제출한 과제의 완성도를 한꺼번에 조합하여 최대한 '올바른 지시를 빠르게 내리려고' 노력했다. 이 노력이 빛을 발할지 말지는 목요일 아침에 같이 얘기하면 알 수 있겠지.

 

가장 큰 고충은 사실 프로젝트 밖에 있었다.

 

아니다.

 

공지하고 논의하느라 목이 칼칼하니, 결국 프로젝트를 하면서 힘들었다고 말해야 옳으려나.

 

일하면서 나름 목이 단련된 줄 알았는데 제대로 착각했다. 인후염을 늘 달고 살았다는 사실을 순간 깜빡했다. 내일은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서, 이왕이면 이름도 길고 평소 마신 커피보다 두 배 비싼 커피 한 잔을 노트북 옆에 두고 느긋하게 프로젝트 하는 여유를 좀 부려야겠다. 귀찮음까지 이길 수 있거든, 베이글도 하나 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