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회 녹화본을 다시 훑어보며 마지막 메모를 정리했다. 튜터님들이 다른 팀에 해준 피드백도 복습하고, 우리 팀이 들은 평도 다시 되짚을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발표 실력도 같이 키워야겠다고 다짐을 굳힐 수 있었다.
일단, 말을 더듬거리지 말자.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하기란 늘 떨림을 동반하지만, 발표할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을 때일수록 긴장은 존재감을 키운다. 대본을 고칠지언정 외우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고, 배우가 허공을 바라보며 대사를 읊듯 슬라이드만 띄워놓고 혼자 여러 번 말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현업에서도 발표할 일이 많다고 하니, 어떤 연습이든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
[습관 관련]
눈은 이때 뜨긴 했는데 10시 넘어서 일어났다. 이 와중에 '아, 인증해야지' 생각하며 핸드폰 화면을 찍은 스스로가 신기할 따름이다. 새벽 5시에 '윙' 소리를 듣는 바람에 중간에 한 번 잠에서 깼다. 이 날씨에 모기라니! 순간 귀를 의심했다. 목을 희생하는 대가로 얼려버리겠다는 심보로 창문을 열고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갔는데, 이 방법이 통했으려나. 내일부터 다시 12시간씩 공부해야 하는데, 부디 효과가 있기를 바란다.
운동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점심때 10분 했고 저녁 운동 대신 오랜만에 걸었다. 거북목 스트레칭과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은 오늘도 자기 전에 할 예정이다.
프로그래머스 문제 1번부터 10번까지 다시 풀어보기는 어제 언급한 대로 기상 후 가장 먼저 끝냈다. '조만간 문제를 다시 풀어야겠다.'라고 TIL에 적었는데, 그 '조만간'이 오늘이 될 줄은 몰랐다. 일정을 점검하니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복습이 자연스레 뒷순위로 밀릴 테고,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 다시 풀어야 할 문제가 스무 개가 될지, 서른 개가 될지 몰라 후다닥 풀었다. level 0 문제 중 '짝수의 합'과 '배열의 평균값'은 오류 좀 냈지만 맞추었고, 오늘 처음 푼 level 1 문제 '짝수와 홀수'는 출제 의도도 문제를 읽는 동시에 파악했고 단번에 맞추었다.
사전캠프에 막 참여할 때만 해도 문제 풀 생각은커녕 구경할 용기조차 못 냈는데, 어느새 답지를 찾지 않고 혼자 힘으로 풀어내는 스스로가 색다르게 느껴진다. 지금 느낀 보람을, 용기 내어 문제를 풀어야지만 누릴 수 있는 희열을 잊지 말아야겠다.
[인용 및 참고 출처]
1. 구글 검색: 티스토리, "트러블슈팅이란?", 트러블슈팅, (2024.11.10)
2. 구글 검색: 브런치, "KPT란?", KPT의 뜻과 필요성, (2024.11.10)
3. 구글 검색: velog, "유료 강의 출처 표기법", TIL 작성 시 출처 표기, (2024.11.10)
4. 유튜브 자료: 닥터프렌즈, "18세기 천재가 그린 매춘부의 인생과 매독 | 의학의 역사 예술 편", 영상 링크, (2024.11.10)
5. 구글 검색: 브런치, "알레고리 뜻?", 알레고리란?, (2024.11.10)
[학습 관련]
1. 명심해야 할 사항
① 돌발 상황과 발표는 많이 겪을수록 좋다.
② 변수를 잘 써야 나중에 관리하기가 쉽다.
③ 무작정 질문하지 말고 그 전에 고민하라.
④ 개발할 땐 사용자의 편의 또한 반영하라.
⑤ 트러블슈팅 때 문제의 난이도는 중요하지 않다. 가볍든 무겁든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
⑥ 질문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열린 자세를 가져라. 질문을 받은 사람은 질문에 대답하고자 더 많은 내용을 정리하고 알아봐야 하므로 두 사람 모두 공부할 수 있다.
⑦ 과정부터 결과까지 흐름은 하나로 이어져야 한다.
⑧ 프로젝트가 끝나면 반드시 회고하라. 그저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로 끝나면 발전이 없다.
⑨ 주니어 개발자라면, '본인의 논리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설명할 수 있는가?'라는 목표를 해내야 한다.
2. 트러블슈팅(Troubleshooting):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문제의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하는 과정. 일명 문제 해결 과정
3. KPT
ⓐ 회고 방법 중 한 종류
ⓑ Keep: 다음 프로젝트에서도 유지하고 싶은 부분
ⓒ Problem: 불편했거나 개선해야겠다고 느낀 문제
ⓓ Try: 문제를 해결할 방법과 앞으로 해야 할 노력
ⓔ 팀 KPT뿐만 아니라 꼭 개인 KPT를 적어야 한다. TIL보다도 KPT가 더욱 중요하다.
[기타 사항]
"고전주의는 점 하나도 허투루 찍지 않는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모든 알레고리는 의미가 있다고 보면 된다."
알레고리(allegory)는 '은유로 의미를 전하는 표현 방식'으로, 그림 속 가면은 위선이나 이중성을 나타낸다고 보면 된다. 종종 저 문장을 마음속에 새기곤 한다. 변수 이름 하나 지을 때도 '대충 짓지 말자'라는 가치관이 묻어나는 말 같아서. 우연히 유튜브 영상에서 저 문장을 접한 뒤로, '말 하나도 성의 있게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어떤 개발자인지 훗날 누가 묻거든, 점 하나 허투루 찍지 않는 개발자라고 대답할 수 있도록.
도서관이 문 닫기 전에 그토록 읽고 싶어 한 소설책을 후다닥 빌려왔다. 내일부터 다시 달릴 준비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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